가을이 오면
- 꼬꼬크파 -
나와 소원해졌던 가을이 옵니다.
소리는 소리를 지우지만 감각은 기억합니다.
어슴푸레한 추억이 나도 몰래
아슬아슬하고 낭떠러지 같은 사연으로 보여집니다.
가을대추 붉디붉게 익어 차면
비탈진 그곳 어디에
후덕한 미소와 변덕 심한 쌍둥이 내가 보일 겁니다.
인연이 모였다 흩어짐을 반복하는 그 길
홀연한 걸음의 속도는 무엇과 맞춰야 하나
숨 한 번 크게 고르고 가면
내 노래는 어디서 불려지고 있으려나
2018. 09. 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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