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 오는 가을날 운정에서
- 꼬꼬크파 -
세월의 강(江)은 간다
거칠고 말없이
평화롭고 자유로이
그리움의 애잔함도 간다
하루하루 조용하게
허무하고 멍하게
정열을 기억하는
가을비는
겨울비 보다 더 춥다
단풍아
단풍아
네게라도 말하고 싶다
잿빛은
먼지를 일으키며
계절의 주인을 바꾼다
2019. 10. 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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