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을에 서서
- 꼬꼬크파 -
더워 더워
그 시절 엊그제이더니
추워 추워
골바람에 살이 아리다
자연도
한 살 한 살
나이 먹고
나도
한 살 한 살
나이 먹고
우리는 둘도 없는 동무가 되려나 보다
앞마당 가을콩대 말라지면
아궁이 불쏘시개 되고
내 가슴속 울타리 부스럭거리면
남몰래 세워야겠다
이 가을
가을에 서서
2020. 10. 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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