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1월
- 꼬꼬크파 -
외등아래 한 없이 길어지는 그림자
빛이 뿜어내는 씁쓸한 혼란
술 취한 걸음은
누가 봐도 쓸쓸한 고독
주황빛 가을밤을 지나
스산하게 다가온 회색빛 초겨울과 마주친다
소외된 존재라는 자각이
이해할 수 없는 편안함을 안겨준다
느슨하게
찬찬히
2018. 11. 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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