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스께끼 하드통
- 꼬꼬크파 -
햇볕은 쨍쨍
간절함도 쨍쨍
학교 정문 앞 문방구에는 떡대좋은 아이스께끼 하드통이 이리와 라고 불러대곤 했다.
학교 후문 앞 문방구에도 맵시좋은 아이스께끼 하드통이 어여와 라고 유혹하곤 했다.
하느님이 보우하신 날에
동전 생기면 동생 손 움켜쥐고
신작로 내달려 아이스께끼 하드통을 찾아갔다.
나무꼬챙이 통팥 덕지덕지 엉켜있는 하드 들고서
형아 한 번
동생아 한 번
깨물어 먹지 마
응, 빨아만 먹을 께
신작로 점방 모퉁이 그늘에서 여름이 녹아가고 있었다.
세상천지 하늘 아래 제일 맛있는 그리움이 녹아가고 있었다.
간절해도 다시는 돌아가지 못하는 행복이 녹아가고 있었다.
2018. 06. 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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