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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랑을 그리는 시

꽃 관련 사랑을 그리는 시, 달달한 시 ; 분꽃 (짝사랑, 순박한 사랑)

 

 

분꽃

- 꼬꼬크파 -

 


호되게 가난한 담장에도
배부르게 부유한 기왓장에도
석양이 가까워졌다
밥 먹고 살자
때를 알려주는 분꽃

훔쳐보는 숨막힘
설레는 눈빛 들킬까봐
냅다 뛰어 다락방 깊숙히 숨겨보지만
더 잽싸게 깔깔거리며 웃는 환한 얼굴
야! 머슴아야
분꽃처럼 알려줘
너는 참 바보다! 바보

사람이 사람을 이토록
사람이 사람을 ...

분꽃이 핀다

 

 

2020. 10. 23

 

 

 

 

사랑을 그리는 시, 꼬꼬크파 자작시; 떼쟁이 (사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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