분꽃
- 꼬꼬크파 -
호되게 가난한 담장에도
배부르게 부유한 기왓장에도
석양이 가까워졌다
밥 먹고 살자
때를 알려주는 분꽃
훔쳐보는 숨막힘
설레는 눈빛 들킬까봐
냅다 뛰어 다락방 깊숙히 숨겨보지만
더 잽싸게 깔깔거리며 웃는 환한 얼굴
야! 머슴아야
분꽃처럼 알려줘
너는 참 바보다! 바보
사람이 사람을 이토록
사람이 사람을 ...
분꽃이 핀다
2020. 10. 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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