귀뚜리 울어도
- 꼬꼬크파 -
귀뚜리 울어도
가을로 가지 않으렵니다.
귀뚜리 절절한 소리가
가을을 성큼 깨워도 가지 않으렵니다.
한 여름 사랑은 다시 먹어도 꿀맛
티격태격 한 번 없고,
무료하고 지친 눈망울 내비친적 없습니다.
햇볕이 잘 들어야 내 사랑도 잘 익을 줄 알았습니다.
헛헛한 웃음으로 이나마도 고맙습니다라는
만감의 가을로는 가지 않으렵니다.
내 사랑도 남다르지 않았습니다.
햇볕 잘 이기고, 귀뚜리 울던 가을날
기약도 없이 떠나갔습니다.
2018. 07. 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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