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은골 쌍다리
- 꼬꼬크파 -
분명 나인데
건너지 않는 내가 서 있다.
분명 너인데
건너지 않는 네가 서 있다.
켜져 있던, 하나씩 하나씩 빛이 닳아간다.
몸서리치고 있는 것도 아닌데
유희에 찌든 것도 아닌데
허물어진 구멍 찾아 냅 뛰는 것도 아닌데
몹쓸 이 텁텁한 나는 누구인가!
지금이야말로 내가 이상하다.
본디 나는
2018. 07. 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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