행복한...
- 꼬꼬크파 -
새벽 가을바람이 저도 춥다고
오들오들 창문을 두들겨요
나는 바람보다 빨리
눈을 떴지요
엊그제 내린 가을비가
무슨 영문인지 개나리를 깨웠나 봐요
이슬 한껏 먹은 노란 자태가
막걸리 한잔 한 듯 주책이네요
자작나무 사이로 걸어요
노을 지는 태양이 말을 하네요
그대 오늘도 혼자군요
쓸쓸해도 야속함을 탓하지 말아요
삶은 인위적으로 디자인하는 게 아니랍니다
바람의 노래가 들리나요
버티지 못한다고
무릎 꿇고 허리 숙이지 말아요
그대의 마음을 알기에
그대는 그대로 충분합니다
행복은 행운을 덤으로 몰고 다녀요
그대는 행복한 사람입니다
2019. 10. 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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