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매화
- 꼬꼬크파 -
비비는 눈이 짜증스러운
발로 차버린 이불이 더 짜증스러운
좁게 틈도 없이 주차된 옆 차가 더 짜증스러운
이러한 푸념조차 더 짜증스러운
찝찝함을 차내는 기분파도 아닌데
3월의 이른 남도에 서서
누군가를 만나고 싶은데, 싶었는데
머무름이 없다.
비움, 비움
허름한 간이역이다.
보아도 어색한 저 가지에 또 매달리고
부딪히고 무너지는
삶의 모든것들이여
나를 보고 고결하다
말하지 마오.
구슬픔이라오.
눈물을 들키지 마라.
손꼽아 헤아리지 마라.
2018. 03. 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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