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상에서 만나는 시 (23) 썸네일형 리스트형 일상에서 만나는 시, 자작시; 물수제비 (캘리그래피) '통통통' 캘리그래피는 직접 쓰고, 물 튀는 이미지는 포토스케이프를 활용했습니다. 물수제비 - 꼬꼬크파 - 앗! 뜨거워 물수제비 뜨려고 무심코 주어 든 돌멩이가 곡소리 절로 일으키네 화덕에 팍팍 구워 내던졌나 가마솥에 팔팔 삶아 깔아놨나 어느 놈인지 심보 참 한여름과 찰떡이다 통! 통! 통! 팅! 티리릭 튕겨 올라 다시 튕기는 동글동글 냇가 멀리멀리 달려가서 물결 불러 물결 일어 끝없이 가 닿아야 해 나는 아주아주 큰 나무의 주인이 될 거야 들뜨는 잔 물결 열리는 때 물수제비 2018. 08. 02 일상에서 만나는 시, 자작시; 어은골 쌍다리 어은골 쌍다리 - 꼬꼬크파 - 분명 나인데 건너지 않는 내가 서 있다. 분명 너인데 건너지 않는 네가 서 있다. 켜져 있던, 하나씩 하나씩 빛이 닳아간다. 몸서리치.. 일상에서 만나는 시, 자작시; 여름 한 낮 (ⓚ 한여름, 무더위) 여름 한 낮 - 꼬꼬크파 - 더위 먹은 흰구름도 늘상 산 허리 끝자락에 앉아 도통 움직이지 않는 여름 한 낮 그늘 밑에서 꾸벅 에어컨 찾아 꾸벅 만사가 귀찮아 꾸벅 이곳저곳 졸음꽃만 만발해지는 여름 한 낮 2018. 10. 01 일상에서 만나는 시, 꼬꼬크파 자작시; 기어코 왔네, 초복 (캘리그라피) 기어코 왔네, 초복 - 꼬꼬크파 - 한 여름에 손님은 민폐 열흘 간격으로 찾아온다고 했던 삼복의 첫 손님 초복이 기어코 왔네 너무 더워 사람도 개처럼 엎드려 지낸다는 이 계절에 찾아오는 저 무 kkokkokeupa.tistory.com 일상에서 만나는 시, 꼬꼬크파 자작시; 기어코 왔네, 초복 (캘리그라피) 기어코 왔네, 초복 - 꼬꼬크파 - 한 여름에 손님은 민폐 열흘 간격으로 찾아온다고 했던 삼복의 첫 손님 초복이 기어코 왔네 너무 더워 사람도 개처럼 엎드려 지낸다는 이 계절에 찾아오는 저 무례함이란 두툼한 저 뱃살만큼 염치도 없고, 뻔뻔한 밉상 어떻게 빨리 보내 버릴까? 시원한 수박 화채 보다는 가마솥에 팔팔 삶은 삼계탕으로 기겁하게 해볼까나 2018. 07. 17 자유시, 자작시; 소주 (ⓕ 참이슬, 처음처럼) 소주 - 꼬꼬크파 - 이슬이랑 처음처럼 처음처럼 이슬이랑 앞으로 보나 뒤로 보나 초록빛깔 머금은 그 깨끗함이여 풍류바람 일으키는 그 흥겨움이여 반대일세 나는 반대일세 산천초목 신록예찬 kkokkokeupa.tistory.com 기분 좋은 글, 일상에서 만나는 시, 자작시; 둥둥이 (우리동네 강아지) 둥둥이 - 꼬꼬크파 - 둥둥이가 달려온다 조심조심 까치발로 걸어도 엉큼성큼 큰걸음으로 걸어도 꼬리를 흔들며 실떡실떡 웃으며 부리나케 달려오는 둥둥이 토실토실 엉덩이 쉬지도 않는 꼬랑지의 흔들림은 나를 반겨주는 리드미컬한 비트 둥둥아 너는 내가 왜 좋아? 둥둥아 참 신기한 인연이다 앞서거니 뒤서거니 엇갈리는 보폭이 만들어내는 우리사이 2023. 03. 10 자유시, 자작시; 소주 (ⓕ 참이슬, 처음처럼) 소주 - 꼬꼬크파 - 이슬이랑 처음처럼 처음처럼 이슬이랑 앞으로 보나 뒤로 보나 초록빛깔 머금은 그 깨끗함이여 풍류바람 일으키는 그 흥겨움이여 반대일세 나는 반대일세 산천초목 신록예찬 kkokkokeupa.tistory.com 일상에서 만나는 감성 시, 자작시; 율동공원 율동공원 - 꼬꼬크파 - 길이 있으매 가는 게 아닙니다. 뉘엔가 불러 향하는 것이랍니다. 천하산천은 봄꽃을 품고 언제 떨구었는지 설한으로 향하고 있을 무렵 작은 이 마음은 어떤 꽃을 품었기에 콧노래 흥얼거림 잦아들고 먹먹한 듯 익숙한 짓누름이 조금씩 감싸듭니다. 떠밀려 오는건지 떠밀려 가는건지 알 수 없는 흔들림이 시작되고 예민하고 고집 센 내 고독은 멀찌감치서 그늘집니다. 봄 햇살의 꽃들은 서로 바빠 양보 없이 먼저 피려 하고 가을 노을아래 낙엽은 이별 슬퍼 서로 떠밀고 있습니다. 흠뻑 품어 더 고운 슬픔 그곳은 율동공원입니다. 2018. 10. 01 일상에서 만나는 시, 자작시; 어은골 쌍다리 어은골 쌍다리 - 꼬꼬크파 - 분명 나인데 건너지 않는 내가 서 있다. 분명 너인데 건너지 않는 네가 서 있.. 일상에서 만나는 시, 자작시; 어은골 쌍다리 어은골 쌍다리 - 꼬꼬크파 - 분명 나인데 건너지 않는 내가 서 있다. 분명 너인데 건너지 않는 네가 서 있다. 켜져 있던, 하나씩 하나씩 빛이 닳아간다. 몸서리치고 있는 것도 아닌데 유희에 찌든 것도 아닌데 허물어진 구멍 찾아 냅 뛰는 것도 아닌데 몹쓸 이 텁텁한 나는 누구인가! 지금이야말로 내가 이상하다. 본디 나는 2018. 07. 04 꼬꼬크파 공감글, 자작시; 그대로다 (캘리그라피) 그대로다 - 꼬꼬크파 - 어라 나는 변했는데 너는 그대로다 어라 나는 시류 따라가고 있는데 너는 옴짝달싹 않고 있다 어라 변한 나도 익숙해보이고 변치않은 너도 익숙하다 어라 이 모를 안도감 kkokkokeupa.tistory.com 자유시, 자작시; 소주 (ⓕ 참이슬, 처음처럼) 소주 - 꼬꼬크파 - 이슬이랑 처음처럼 처음처럼 이슬이랑 앞으로 보나 뒤로 보나 초록빛깔 머금은 그 깨끗함이여 풍류바람 일으키는 그 흥겨움이여 반대일세 나는 반대일세 산천초목 신록예찬 푸른광야 자연빛깔 가득담아 뿜어대는 그 맑음이여 산들바람 살랑이는 그 초록의 순수함이여 찬성일세 나는 찬성일세 평생을 바라봐도 정이 뚝뚝 일생을 바라봐도 정이 안가 초록은 동색? 개뿔이다 2018. 04. 04 이전 1 2 3 다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