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을비
- 꼬꼬크파 -
가을이 머물면서
지나쳐간 우리의 눈빛 사이로
뚝뚝
비가 내렸다
가을비 부서져 내리치던 잠시
가을 속으로
비틀 거리는 걸음걸음마다
시리도록 발이 저려왔다
잠든 바다
저 부서지는 물보라 앞에서
모래 한 줌에
영혼의 말을 묻어 버린다
아픔이 뿌리내려
끝내 어둠이 밀려오면
흰 별이 깨알처럼 늘어선다
눈물, 눈물이 엉켜
진한 어둠속에
다시 눈을 떴다
2018. 04. 03
'자연에서 위로받는 시' 카테고리의 다른 글
자연에서 위로받는 시, 자작시; 수국 (꿈, 희망) (0) | 2023.07.18 |
---|---|
자연을 그리는 시, 꼬꼬크파 자작시; 극한 호우 (0) | 2023.07.12 |
꽃 관련 시, 꼬꼬크파 자작시; 달맞이꽃 (여름꽃) (0) | 2023.07.10 |
순수시, 자작시; 다알리아 (0) | 2023.06.18 |
꼬꼬크파 자작시, 봄이 시리다 (0) | 2023.06.12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