햇살에 누워
- 꼬꼬크파 -
게으른 햇살에 누워
볼살을 간지럽히는
바람을 느낀다
후다닥 달아나려는 낙엽
귓가에 다가오는
갈망을 듣는다
윙윙윙 잠자리 날개 타고서
옷고름 풀어헤친
들녘의 편안함을 엿본다
감나무 한가로운 참새
포물선 그리며 따라다니는
내 시선이 부담스러워 팽하니 떠난다
하늘하늘 코스모스엔 작은 우주 있으려나
가슴에 이름표 달고서
님 그리며 쏘다니는 정녕 아득한 곳
절로 이 모든 것이 끄덕여지는
가을 햇살에 누워
2019. 10. 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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