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어코 왔네, 초복
- 꼬꼬크파 -
한 여름에 손님은 민폐
열흘 간격으로 찾아온다고 했던
삼복의 첫 손님
초복이 기어코 왔네
너무 더워 사람도 개처럼 엎드려 지낸다는
이 계절에 찾아오는 저 무례함이란
두툼한 저 뱃살만큼
염치도 없고, 뻔뻔한 밉상
어떻게 빨리 보내 버릴까?
시원한 수박 화채 보다는
가마솥에 팔팔 삶은 삼계탕으로 기겁하게 해볼까나
2018. 07. 17
'일상에서 만나는 시' 카테고리의 다른 글
일상에서 만나는 시, 자작시; 물수제비 (캘리그래피) (0) | 2023.07.15 |
---|---|
일상에서 만나는 시, 자작시; 여름 한 낮 (ⓚ 한여름, 무더위) (0) | 2023.07.09 |
기분 좋은 글, 일상에서 만나는 시, 자작시; 둥둥이 (우리동네 강아지) (0) | 2023.07.06 |
일상에서 만나는 감성 시, 자작시; 율동공원 (0) | 2023.07.05 |
일상에서 만나는 시, 자작시; 어은골 쌍다리 (0) | 2023.07.03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