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순수시, 자작시; 다알리아 다알리아 - 꼬꼬크파 - 뙤약볕 내리쬐는 더딘 여름날에 함빡 웃는 다알리아 강렬쿠나 도발적이다 빠알갛고 두툼한 다알리아 폭삭 기운 정신머리 벌떡 일으킨다 창백한 날에 도글도글 날에 경이의 도드라진 젖가슴처럼 별안간 끓어오르는 다알리아 2023. 06. 17 홍매화; 꼬꼬크파 자작시, 감성글 홍매화 - 꼬꼬크파 - 비비는 눈이 짜증스러운 발로 차버린 이불이 더 짜증스러운 좁게 틈도 없이 주차된 옆 차가 더 짜증스러운 이러한 푸념조차 더 짜증스러운 찝찝함을 차내는 기분파도 아닌 kkokkokeupa.tistory.com
가을비; 꼬꼬크파 서정시, 자작시 가을비 - 꼬꼬크파 - 가을이 머물면서 지나쳐간 우리의 눈빛 사이로 뚝뚝 비가 내렸다 가을비 부서져 내리치던 잠시 가을 속으로 비틀 거리는 걸음걸음마다 시리도록 발이 저려왔다 잠든 바다 저 부서지는 물보라 앞에서 모래 한 줌에 영혼의 말을 묻어 버린다 아픔이 뿌리내려 끝내 어둠이 밀려오면 흰 별이 깨알처럼 늘어선다 눈물, 눈물이 엉켜 진한 어둠속에 다시 눈을 떴다 2018. 04. 03 창작시, 자작시; 그림자 그림자 - 꼬꼬크파 - 떨어지는 것이 있어 발길을 옮기는데 벌써, 지나온 것 위엔 많은 것들이 떨어져 있다. 상처에 스미는 쓴 바람들이 나의 온몸에 부딪혀도 이 달빛아래 서 있는 모습만으로도 kkokkokeupa.tistory.com
공감글, 자작시; 착각 착각 - 꼬꼬크파 - 한 끼 식사가 당연한 줄 알았습니다 살아있음이 당연한 줄 알았습니다 계절이 오가는 것은 당연한 줄 알았습니다 이야기할 수 있는 사랑이 있음을 당연한 줄 알았습니다 올려다 보고 내려다 보고 옆에서 보고 모서리를 보고 인생의 흠만 찾을 줄 알았습니다 행복 만들기는 쉽지 않습니다 하지만 선택이란 비밀병기를 찾았습니다 나는 마법을 사용합니다 행복하고, 감사하고, 축복된 선택을 합니다 착각이란 마법을 덧입혀 오늘을 살아갑니다 행복하세요 건강하세요 다잘될꺼야 고맙습니다 사랑합니다 말한 그대로 선언한 그대로 착각하며 살아갑니다 착각도 잘하니 행복입니다 2018. 03. 25 공감글 자작시; 그때, 단비였어 (ⓣ 생명, 사랑) 그때, 단비였어 - 꼬꼬크파 - 일 년 365일 중 비 오는 날이 많을..
감성시; 竹田 (죽전), 꼬꼬크파 자작시 竹田 - 꼬꼬크파 - 있었다 없었다 나타났다 사라졌다 다가왔다 떠나갔다 마주봤다 등을졌다 열렸다 닫혔다 처음부터 없었다. 2018. 03. 24
창작시, 자작시; 그림자 그림자 - 꼬꼬크파 - 떨어지는 것이 있어 발길을 옮기는데 벌써, 지나온 것 위엔 많은 것들이 떨어져 있다. 상처에 스미는 쓴 바람들이 나의 온몸에 부딪혀도 이 달빛아래 서 있는 모습만으로도 만족하리 구름조각 사이사이 달빛체온 지내온 계절의 그리움처럼 아쉬움처럼 세월의 저 어느 가지 너머 되찾을 수 없는 추억이 흔들리고 한 방울 한 방울 흘러간 시간에 잔 물결지는 허전함. 2018. 03. 23
홍매화; 꼬꼬크파 자작시, 감성글 홍매화 - 꼬꼬크파 - 비비는 눈이 짜증스러운 발로 차버린 이불이 더 짜증스러운 좁게 틈도 없이 주차된 옆 차가 더 짜증스러운 이러한 푸념조차 더 짜증스러운 찝찝함을 차내는 기분파도 아닌데 3월의 이른 남도에 서서 누군가를 만나고 싶은데, 싶었는데 머무름이 없다. 비움, 비움 허름한 간이역이다. 보아도 어색한 저 가지에 또 매달리고 부딪히고 무너지는 삶의 모든것들이여 나를 보고 고결하다 말하지 마오. 구슬픔이라오. 눈물을 들키지 마라. 손꼽아 헤아리지 마라. 2018. 03. 22 꼬꼬크파 자작시, 봄이 시리다 봄이 시리다 - 꼬꼬크파 - 켜켜이 쌓인 그 눈 녹으면 아픔의 편린들이 아무데나 내다 버려질 줄 알았다. 아이들이 아이들이 이마팍을 향해 내미는 욕설처럼 금세 사라질 줄 알았다. 인정도 마른 kk..
자유시, 자작시; 5학년 10반 헐크 5학년 10반 헐크 - 꼬꼬크파 - 단 한 명의 게으름도 용서치 않는 국민알람이 있었다. 그땐 새벽종이 울렸네 새아침이 밝았네 그때는 정말 그때는 무슨 일인지 새마을노래가 아침 잠을 깨웠다. 그땐 타의모범이 되는것이 이 땅에 태어난 숙명인지 알았다. 그땐 삼복더위도, 서리동풍도 아랑곳 않고 책가방을 메고 당당한 걸음걸이로 학교로 향했다. 그땐 공부할 때는 샌님도 그런 샌님이 없었다. 야구할 때는 전사도 그런 전사가 없었다. 정말 딱이라고 이랑지는 미소를 보낸 선생님은 A를 헐크라 불렀다. A는 어느 순간 영웅이 되어버린 듯한 별명 헐크가 좋았고 사랑했다. 어제도 그랬고 오늘도 그랬고 내일도 그랬다. 그땐 헐크가 있었다. 그땐 헐크가 없다. 지금은 2018. 03. 21 홍매화, 꼬꼬크파 자작시; ⓣ 짜증..
꼬꼬크파 자작시, 봄이 시리다 봄이 시리다 - 꼬꼬크파 - 켜켜이 쌓인 그 눈 녹으면 아픔의 편린들이 아무데나 내다 버려질 줄 알았다. 아이들이 아이들이 이마팍을 향해 내미는 욕설처럼 금세 사라질 줄 알았다. 인정도 마른 대나무밭 검디검은 물 고여 흐른다. 그곳은 한겨울 산중이네. 염치없다. 하 ..... 허둥지둥 낌새를 알아 차렸다. 어쩔꼬 ..... 다면 돌아보고 돌아보고 발이 제대로 떨어지지 않는다. 이러면 이러면 냅다 뛰어서 도망칠텐데 봄은 이 봄은 이슬처럼 하얗게 쓸리고 쓸리는 스러질 날 찾아오리라. 봄은 간다. 그렇게 시리다. 2018. 03. 2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