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 색시
- 꼬꼬크파 -
봄,
우리 색시는 담장 타고
빼꼼히 얼굴 내민 해바라기보다
기럭지가 길어요
또, 봄
봄,
우리 색시의 입술은
동백의 조심스러운 유혹보다
강렬하게 다가와요
또, 봄
봄,
우리 색시의 고운 손은
흩날리는 벚꽃보다
하얀 이끌림으로 전해져요
또, 봄
봄,
우리 색시의 옷맵시는
치마를 입어도 바지를 입어도
끝내주게 살아나요
또, 봄
봄 봄 봄
우리 색시는 봄!
2020. 04. 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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