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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족을 노래하는 시

자연스러운 맏이의 숙명, 가족을 노래하는 시; 맏이 (첫째의 운명, 맏아이 내려놓기)

맏이

 

맏이

- 꼬꼬크파 -



내가 아닌
맏이가 바라본다

한걸음을 내딛어도
생각 많고 소심한 맏이가 바라본다
울어도 
늘상 소리 죽여 우는 맏이가 바라본다
서리 내린 아침 창문에
의기소침한 채 손낙서하는 맏이가 바라본다
어두컴컴한 끝길에서
넋 잃은 채 앉아있는 맏이가 바라본다
그뿐이야, 이잖아
다그침에 변장하는 맏이가 바라본다
나를 잃어버린
맏이가 바라본다

맏이를
내가 바라본다

 

 

2018. 11. 22

 

 

살아가는 힘! 가족을 노래하는 시; 어깨동무 (우리형, 우리동생, 형제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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