엄마의 기도
- 꼬꼬크파 -
내가 죽지 않고, 다시 눈을 뜨게 하는 소리
매일 새벽 네시에 시작하는 자명종 같은 소리
화려한 미사여구 없는 가장 밋밋하지만 진솔한 소리
두 시간을 쉼 없는 당신 자신과 싸우는 소리
기도처는 장소를 따지지 않는다는 수행자 같은 소리
유혹과 나락의 늪에서 매일 건져내는 소리
세상이 상 주지 않아도 홀로이 축복하는 소리
현실이 외면해도 항상 바라봐주는 소리
아프고, 힘들 때 두 손 얹고 고통을 나눠주는 울음소리
추하고 뒤틀려질 때 아름다움을 심어주는 소리
누군가 기도하네
엄마가 기도하네
엄마 기도로 나는 사네
2018. 05. 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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