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마솥과 낮술
- 꼬꼬크파 -
한뎃부뚜막 가마솥은 새까만 이 마음을 똑 닮았네
뚜껑을 열어봐도 매한가지니 이거 참.
어이, 이 사람아
삼복(三伏)중엔 군불이라도 지피지 마시게
푹푹 찌는 가마솥 눈 뜨고는 못 봐주겠네
에라이
낮술이나 마실란다.
질펀함에 취해 새카맣게 타 들어가는
한 낮
한 여름
2018. 07. 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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