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팔꽃
- 꼬꼬크파 -
휘감겨 가는 드높은 구름소리는
허공을 한 아름 울린다.
저 문 밖 세상에는 무엇이 보일까?
초롱함 품은 아침의 영광 나팔꽃은
한 낮도 오기 전에 옷깃 여미며
보고픔의 그늘에 숨는다.
떠나는 게 좋을까
머무는 게 좋을까
누가 이끄는 속삭임에 귀 기울이고 있나
아득히 오래전부터 그 자리에 있었다.
2018. 09. 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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