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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작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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꽃 관련 시, 꼬꼬크파 자작시; 달맞이꽃 (여름꽃) 달맞이꽃 - 꼬꼬크파 - 바람이 콜콜 잠을 자는 장독대 뒤 달맞이꽃 달님을 찾아가는 노오란 네 꽃잎은 햇님이 오시면 기다림을 그리며 오므라드네요 수많은 별님이 은하수에서 유혹해도 일편단심 달님만 사랑하지요 한 여름밤 밤바람이 그려주는 부끄러운 손길에 매일매일 놀라는 달맞이꽃 2018. 08. 05 순수시, 자작시; 다알리아 다알리아 - 꼬꼬크파 - 뙤약볕 내리쬐는 더딘 여름날에 함빡 웃는 다알리아 강렬쿠나 도발적이다 빠알갛고 두툼한 다알리아 폭삭 기운 정신머리 벌떡 일으킨다 창백한 날에 도글도글 날에 경이 kkokkokeupa.tistory.com
일상에서 만나는 시, 자작시; 여름 한 낮 (ⓚ 한여름, 무더위) 여름 한 낮 - 꼬꼬크파 - 더위 먹은 흰구름도 늘상 산 허리 끝자락에 앉아 도통 움직이지 않는 여름 한 낮 그늘 밑에서 꾸벅 에어컨 찾아 꾸벅 만사가 귀찮아 꾸벅 이곳저곳 졸음꽃만 만발해지는 여름 한 낮 2018. 10. 01 일상에서 만나는 시, 꼬꼬크파 자작시; 기어코 왔네, 초복 (캘리그라피) 기어코 왔네, 초복 - 꼬꼬크파 - 한 여름에 손님은 민폐 열흘 간격으로 찾아온다고 했던 삼복의 첫 손님 초복이 기어코 왔네 너무 더워 사람도 개처럼 엎드려 지낸다는 이 계절에 찾아오는 저 무 kkokkokeupa.tistory.com
사랑을 그리는 시, 자작시; 꼬롱꼬롱 퐁퐁 (ⓣ 술 한 잔) 꼬롱꼬롱 퐁퐁 - 꼬꼬크파 - 꼬롱꼬롱 퐁퐁 당신을 담아 빨리 마시는 한 잔에 당신의 숨결이 느껴지지 않아요 사라져 버렸나 봐요 꼬롱꼬롱 퐁퐁 그대를 담아 급히 마시는 한 잔에 술고래가 되어 그대 바다를 헤엄치고 있어요 떠나버렸나 봐요 꼬롱꼬롱 퐁퐁 내 님을 담아 서둘러 마시는 한 잔에 유혹의 눈으로 여인네야 꼬시지 마라 꼬롱꼬롱 퐁퐁 2018. 08. 16 공감글 자작시; 그때, 단비였어 (ⓣ 생명, 사랑) 그때, 단비였어 - 꼬꼬크파 - 일 년 365일 중 비 오는 날이 많을까? 안 오는 날이 많을까? 끕끕해도 질척거려도 단비라 생각하자 그때 그 단비는 생명이니, 그 비가 그리워질 수 있을 테니 일 년 365 kkokkokeupa.tistory.com
일상에서 만나는 시, 꼬꼬크파 자작시; 기어코 왔네, 초복 (캘리그라피) 기어코 왔네, 초복 - 꼬꼬크파 - 한 여름에 손님은 민폐 열흘 간격으로 찾아온다고 했던 삼복의 첫 손님 초복이 기어코 왔네 너무 더워 사람도 개처럼 엎드려 지낸다는 이 계절에 찾아오는 저 무례함이란 두툼한 저 뱃살만큼 염치도 없고, 뻔뻔한 밉상 어떻게 빨리 보내 버릴까? 시원한 수박 화채 보다는 가마솥에 팔팔 삶은 삼계탕으로 기겁하게 해볼까나 2018. 07. 17 자유시, 자작시; 소주 (ⓕ 참이슬, 처음처럼) 소주 - 꼬꼬크파 - 이슬이랑 처음처럼 처음처럼 이슬이랑 앞으로 보나 뒤로 보나 초록빛깔 머금은 그 깨끗함이여 풍류바람 일으키는 그 흥겨움이여 반대일세 나는 반대일세 산천초목 신록예찬 kkokkokeupa.tistory.com
기분 좋은 글, 일상에서 만나는 시, 자작시; 둥둥이 (우리동네 강아지) 둥둥이 - 꼬꼬크파 - 둥둥이가 달려온다 조심조심 까치발로 걸어도 엉큼성큼 큰걸음으로 걸어도 꼬리를 흔들며 실떡실떡 웃으며 부리나케 달려오는 둥둥이 토실토실 엉덩이 쉬지도 않는 꼬랑지의 흔들림은 나를 반겨주는 리드미컬한 비트 둥둥아 너는 내가 왜 좋아? 둥둥아 참 신기한 인연이다 앞서거니 뒤서거니 엇갈리는 보폭이 만들어내는 우리사이 2023. 03. 10 자유시, 자작시; 소주 (ⓕ 참이슬, 처음처럼) 소주 - 꼬꼬크파 - 이슬이랑 처음처럼 처음처럼 이슬이랑 앞으로 보나 뒤로 보나 초록빛깔 머금은 그 깨끗함이여 풍류바람 일으키는 그 흥겨움이여 반대일세 나는 반대일세 산천초목 신록예찬 kkokkokeupa.tistory.com
일상에서 만나는 감성 시, 자작시; 율동공원 율동공원 - 꼬꼬크파 - 길이 있으매 가는 게 아닙니다. 뉘엔가 불러 향하는 것이랍니다. 천하산천은 봄꽃을 품고 언제 떨구었는지 설한으로 향하고 있을 무렵 작은 이 마음은 어떤 꽃을 품었기에 콧노래 흥얼거림 잦아들고 먹먹한 듯 익숙한 짓누름이 조금씩 감싸듭니다. 떠밀려 오는건지 떠밀려 가는건지 알 수 없는 흔들림이 시작되고 예민하고 고집 센 내 고독은 멀찌감치서 그늘집니다. 봄 햇살의 꽃들은 서로 바빠 양보 없이 먼저 피려 하고 가을 노을아래 낙엽은 이별 슬퍼 서로 떠밀고 있습니다. 흠뻑 품어 더 고운 슬픔 그곳은 율동공원입니다. 2018. 10. 01 일상에서 만나는 시, 자작시; 어은골 쌍다리 어은골 쌍다리 - 꼬꼬크파 - 분명 나인데 건너지 않는 내가 서 있다. 분명 너인데 건너지 않는 네가 서 있..
삶을 돌이켜 보는 시, 꼬꼬크파 자작시; 등대 (ⓕ 도전, 묵호등대) 등대 - 꼬꼬크파 - 흰발톱 드세게 들고 찢어지듯 내달리는 젖가슴 탐하듯 거친 호흡 토해내며 적막을 짓눌러라 오롯함은 쓰디쓴 날로 쳐내어라 꼬리 잡히지 않게 내달려라 바다 그 가운데 검푸른 점으로 등대의 서러움은 쓰러져 운다. 일어나라! 피어나라! 그렇게 나는 바다에 던져졌다. 2018. 04. 15 창작시, 자작시; 그림자 그림자 - 꼬꼬크파 - 떨어지는 것이 있어 발길을 옮기는데 벌써, 지나온 것 위엔 많은 것들이 떨어져 있다. 상처에 스미는 쓴 바람들이 나의 온몸에 부딪혀도 이 달빛아래 서 있는 모습만으로도 kkokkokeupa.tistory.com
일상에서 만나는 시, 자작시; 어은골 쌍다리 어은골 쌍다리 - 꼬꼬크파 - 분명 나인데 건너지 않는 내가 서 있다. 분명 너인데 건너지 않는 네가 서 있다. 켜져 있던, 하나씩 하나씩 빛이 닳아간다. 몸서리치고 있는 것도 아닌데 유희에 찌든 것도 아닌데 허물어진 구멍 찾아 냅 뛰는 것도 아닌데 몹쓸 이 텁텁한 나는 누구인가! 지금이야말로 내가 이상하다. 본디 나는 2018. 07. 04 꼬꼬크파 공감글, 자작시; 그대로다 (캘리그라피) 그대로다 - 꼬꼬크파 - 어라 나는 변했는데 너는 그대로다 어라 나는 시류 따라가고 있는데 너는 옴짝달싹 않고 있다 어라 변한 나도 익숙해보이고 변치않은 너도 익숙하다 어라 이 모를 안도감 kkokkokeupa.tistory.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