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작시 (118) 썸네일형 리스트형 감성시인 꼬꼬크파 삶을 돌이켜보는 시, 자작시; 늙고 병들지라도 (ⓕ 부모님) 늙고 병들지라도 - 꼬꼬크파 - 석양은 일출을 꿈꿀 수 있고 낙화는 새봄을 품을 수 있지만 늙고 병들어가는 부모님은 기약이 없다 강하고 생명력 충만한 발걸음은 느려지고 예리하고 민첩했던 손놀림은 약해지고 그렇게 우뚝 서 있던 부모님은 시간의 무게를 이기지 못하고 굽혀져 간다 기억하자 부모님이 늘 바라봐주던 눈빛을 잊지마라 자식을 향한 애정의 고군분투를 2023. 04. 24 창작시, 자작시; 짐꾼 짐꾼 - 꼬꼬크파 - 초짜 치고는 짐을 제법 잘 진다고 한다 노련미까지 갖춰 이제는 능수능란하다고 한다 짐은 쌓인다 또 쌓인다 세상에 빚 진 짐 자연에 빚 진 짐 사람에 빚 진 짐 내 몫이란다 내 kkokkokeupa.tistory.com 기분좋은시, 꼬꼬크파 자작시; 유나가 왔다 (국립교통재활병원 이유나 간호사) 유나가 왔다 - 꼬꼬크파 - 이빨 빠진 희망들은 어둠 부여잡고 서 있지 마라 유나가 왔다 만사가 귀찮은 나날들은 한숨의 꼬리 잡고 나뒹굴지 마라 유나가 왔다 튕겨나간 하루로 병든 저녁을 향해가는 터벅 걸음은 멈춰라 유나가 왔다 노랑미소 살랑살랑 띄우고 초록웃음 사방팔방 칠하며 유나가 왔다 2021. 05. 25 유쾌한 이미지 국립교통재활병원 이유나 간호사님의 정성으로 교통사고로 재활 중이셨던 어머니가 빠른 회복을 할 수 있었음을 지금도 기억합니다. 항상 고마움 전합니다. 꼬꼬크파 기분좋은시, 자작시; 초희가 보고 싶을때 초희가 보고 싶을 때 - 꼬꼬크파 - 어쩌지 어째 눈 화장 새롭게 하는 날 훔쳐보면 금세 알게 될 텐데 딸가닥 딸각 마음문 열었다 닫았다 하면 거봐 들통나잖아 발그레 그 맘 들키고 싶지 .. 인생에 관한 시, 자작시; 호우주의보 (ⓕ 인연, 인간관계) 호우주의보 - 꼬꼬크파 - 산만한 구름이 다가오고 시끄러운 구름이 모여드니 구름 속 물방울은 더 커져 호우가 잦아지고 있어요 인간관계는 그래요 외로워서 만난 인연에는 단절이 두려워 이어진 인연에는 참 좋은 인연이 없어요 2023. 06. 29 창작시, 자작시; 장마 (삭신 쑤실 땐 안마가 최고더라) 장마 - 꼬꼬크파 - 꼬물꼬물 심술보 한가득 품고서 먹장구름이 몰려옵니다. 세상을 용서치 않으려는듯 핏대 한가득 세운 빗줄기가 쏟아집니다. 비가 오면 엄마는 잠 못 이루는 날이 많아집니다. kkokkokeupa.tistory.com 꼬꼬크파 공감글, 자작시; 그대로다 (캘리그라피) 그대로다 - 꼬꼬크파 - 어라 나는 변했는데 너는 그대로다 어라 나는 시류 따라가고 있는데 너는 옴짝달싹 않고 있다 어라 변한 나도 익숙해보이고 변치않은 너도 익숙하다 어라 이 모를 안도감이란 이 모를 평온함이란 캬 잠이 잘 올 것 같다 2019. 01. 15 공감글 자작시; 그때, 단비였어 (ⓣ 생명, 사랑) 그때, 단비였어 - 꼬꼬크파 - 일 년 365일 중 비 오는 날이 많을까? 안 오는 날이 많을까? 끕끕해도 질척거려도 단비라 생각하자 그때 그 단비는 생명이니, 그 비가 그리워질 수 있을 테니 일 년 365 kkokkokeupa.tistory.com 기분좋은시, 자작시; 아빠생일만 음력 아빠생일만 음력 - 꼬꼬크파 - 우리 아빠 생일은 가만히 있지를 않네요. 엄마랑 동생이랑 나는 항상 똑같은 날 얌전하게 있는데 아빠생일만 왔다 갔다 하네요. 아빠가 왔다갔다하면 수선스럽고 방정맞은 어린이라 했는데 가만히 있지 않는 아빠생일 아빠는 방정맞게 태어났나 봐요. 2018. 07. 14 꼬꼬크파 기분좋은시, 자작시; 초희가 보고 싶을때 초희가 보고 싶을 때 - 꼬꼬크파 - 어쩌지 어째 눈 화장 새롭게 하는 날 훔쳐보면 금세 알게 될 텐데 딸가닥 딸각 마음문 열었다 닫았다 하면 거봐 들통나잖아 발그레 그 맘 들키고 싶지 않아서 kkokkokeupa.tistory.com 꼬꼬크파 기분좋은시, 자작시; 초희가 보고 싶을때 (국립교통재활병원 김초희 간호사) 초희가 보고 싶을 때 - 꼬꼬크파 - 어쩌지 어째 눈 화장 새롭게 하는 날 훔쳐보면 금세 알게 될 텐데 딸가닥 딸각 마음문 열었다 닫았다 하면 거봐 들통나잖아 발그레 그 맘 들키고 싶지 않아서 달달달 달달 아고야 딱 걸렸다 세월 때 딱딱하게 쌓여있는 정겨운 벽돌집을 만나면 어깨보다 낮은 담벼락 타고 아카시아향이 스르륵 넘어올 때면 초희가 보고 싶을꺼야 끈 풀린 하양 운동화 신고서 배냇짓하는 햇살을 느끼는 하양 치마 보면 시치미 뚝 떼고 자박자박 걷는 뿔테안경 너머 달빛이 오묘한 밤이 오면 초희가 보고 싶을꺼야 2021. 05. 26 항상 따뜻한 말로 어머니 치료에 많은 힘이 되어준 국립교통재활병원 김초희 간호사님께 고마움 전합니다. 감성글, 꼬꼬크파 자작시; 석양을 바라보며 석양을 바라보며 - 꼬꼬크파 .. 창작시, 자작시; 장마 (삭신 쑤실 땐 안마가 최고더라) 장마 - 꼬꼬크파 - 꼬물꼬물 심술보 한가득 품고서 먹장구름이 몰려옵니다. 세상을 용서치 않으려는듯 핏대 한가득 세운 빗줄기가 쏟아집니다. 비가 오면 엄마는 잠 못 이루는 날이 많아집니다. 어두컴컴 습한 공기는 약하디 약한 신경을 하염없이 짓누릅니다. 뼈마디는 푹푹 꺼지고, 때도 없이 콕콕콕콕 쪼아 댑니다. 장마가 오면 비가 오면 주물주물 손길도, 만지면 평강 손 떼면 고통 열대야 폭염이 낫지 비가 오면 장마가 길어지면 엄마는 지쳐 갑니다. 장마가 오면 2018. 06. 26 공감글 자작시; 그때, 단비였어 (ⓣ 생명, 사랑) 그때, 단비였어 - 꼬꼬크파 - 일 년 365일 중 비 오는 날이 많을까? 안 오는 날이 많을까? 끕끕해도 질척거려도 단비라 생각하자 그때 그 단비는 생명이니, 그 비가 그리워질 .. 감성글, 꼬꼬크파 자작시; 석양을 바라보며 석양을 바라보며 - 꼬꼬크파 - 수많은 이야기가 활활 타던 하루의 석양 뒤에 내 얼굴이 숨어있다 내가 던진 방랑은 몇 개일까나? 꾹꾹 울음을 삼킨 한숨은 몇 개일까나? 먹구름보다 높이 올라간 말썽은 몇 개일까나? 내일은 창공보다 높이 오르려 말자 말없는 수리보다 멀리 날으려 말자 저검빛 파도보다 빨리 달리려 말자 빛보다 어두움을 먼저 나가려 말자 석양이 진다 2021. 06. 19 창작시, 자작시; 짐꾼 짐꾼 - 꼬꼬크파 - 초짜 치고는 짐을 제법 잘 진다고 한다 노련미까지 갖춰 이제는 능수능란하다고 한다 짐은 쌓인다 또 쌓인다 세상에 빚 진 짐 자연에 빚 진 짐 사람에 빚 진 짐 내 몫이란다 내 kkokkokeupa.tistory.com 이전 1 ··· 10 11 12 13 14 15 다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