분류 전체보기 (120) 썸네일형 리스트형 일상에서 만나는 시, 자작시; 가마솥과 낮술 (삼복더위, 중복) 가마솥과 낮술 - 꼬꼬크파 - 한뎃부뚜막 가마솥은 새까만 이 마음을 똑 닮았네 뚜껑을 열어봐도 매한가지니 이거 참. 어이, 이 사람아 삼복(三伏)중엔 군불이라도 지피지 마시게 푹푹 찌는 가마솥 눈 뜨고는 못 봐주겠네 에라이 낮술이나 마실란다. 질펀함에 취해 새카맣게 타 들어가는 한 낮 한 여름 2018. 07. 13 일상에서 만나는 시, 꼬꼬크파 자작시; 기어코 왔네, 초복 (캘리그라피) 기어코 왔네, 초복 - 꼬꼬크파 - 한 여름에 손님은 민폐 열흘 간격으로 찾아온다고 했던 삼복의 첫 손님 초복이 기어코 왔네 너무 더워 사람도 개처럼 엎드려 지낸다는 이 계절에 찾아오는 저 무 kkokkokeupa.tistory.com 삶을 돌이켜보는 시, 꼬꼬크파 자작시; 거미줄 (회한, 인생) 거미줄 - 꼬꼬크파 - 까닭도 없이 회한이 주르륵 깔리고 흔적은 남겼는데 이게 아닌게야 이것이 아닌거지 딱 한 잔만 딱 한 잔만 뿌리치는 빈 달 부여잡으니 서러운 안개비 내린다 내가 나를 애달프게 그리워하며 뒷모습만 보고 있다 외로움이 깊어라 2023. 07. 19 마음이 힘든 친구를 위하여... 감성글, 꼬꼬크파 자작시; 석양을 바라보며 석양을 바라보며 - 꼬꼬크파 - 수많은 이야기가 활활 타던 하루의 석양 뒤에 내 얼굴이 숨어있다 내가 던진 방랑은 몇 개일까나? 꾹꾹 울음을 삼킨 한숨은 몇 개일까나? 먹구름보다 높이 올라간 kkokkokeupa.tistory.com 자연에서 위로받는 시, 자작시; 수국 (꿈, 희망) 수국 - 꼬꼬크파 - 꿈의 물줄기가 흐르는 터에 희망의 물줄기가 향기롭게 모이면 작은 별은 수국으로 피어납니다 하늘의 속삭임이 퍼져 퍼져 깨지 않는 꿈의 수국은 살랑살랑 곱구나 고와 피어라 활짝 2023. 07. 17 순수시, 자작시; 다알리아 다알리아 - 꼬꼬크파 - 뙤약볕 내리쬐는 더딘 여름날에 함빡 웃는 다알리아 강렬쿠나 도발적이다 빠알갛고 두툼한 다알리아 폭삭 기운 정신머리 벌떡 일으킨다 창백한 날에 도글도글 날에 경이 kkokkokeupa.tistory.com 삶을 돌이켜보는 시, 꼬꼬크파 자작시; 뿌라비다 (즐거운, 행복한) 뿌라비다 - 꼬꼬크파 - 산골은 노상 불 때는 게 일이고 우리는 노상 돈 생각이 일이지만 그래도 도타운 정 살려봅시다 뿌라비다 아기는 아프고 나면 쑥쑥 자라지만 어른은 아프고 나면 폭삭 늙어집디다 거꾸로도 살아 봅시다 뿌라비다 꽃들은 꽃비 은하수는 별비 인생살이는 우중충한 비 그 비에도 간혹 착한 비도 있습디다 뿌라비다 단맛, 신맛, 쓴맛, 짠맛, 매운맛 이 짧은 하루라는 시간에서 오미자 맛 우러나지만 돌이켜보면 다 밝은 에너지를 마셨습디다 뿌라비다 행복은 내가 만든 내 선택이고 내 것입니다 빗장 열고 이 세상 들여다보니 나름 오순도순 재미납디다 뿌라비다 ※ 뿌라비다(Pura Vida : 즐겁고 행복한 인생을) 2018. 08. 18 기분좋은시, 자작시; 아빠생일만 음력 아빠생일만 음력 - 꼬꼬크파 - .. 고마움을 전하는 시, 자작시; 옹알이를 해요 (국립교통재활병원 송유린 간호사) 옹알이를 해요 - 꼬꼬크파 - 엄마의 눈을 바라보며 옹알이를 해요 엄마의 눈에는 휘둥그레 은하수가 있어요 달에서 방아 찧으며 노래하는 옥토끼를 만날 수 있어요 깊디깊은 용궁에서 꾸지람 듣는 별주부도 보이네요 착한 엄마 눈망울에는 쿵쾅쿵쾅 신기한 이야기가 가득해요 선한 엄마 눈망울에는 꿍꽝꿍꽝 새로운 이야기가 넘쳐나요 우리 엄마의 이름은 송유린 엄마의 눈을 바라보며 옹알이를 해요 2021. 06. 01 육아와 국립교통재활병원 간호사 생활을 병행하는 워킹맘 송유린 간호사님을 응원하며, 항상 고마운 마음 전합니다. 꼬꼬크파 기분좋은시, 자작시; 초희가 보고 싶을때 초희가 보고 싶을 때 - 꼬꼬크파 - 어쩌지 어째 눈 화장 새롭게 하는 날 훔쳐보면 금세 알게 될 텐데 딸가닥 딸각 마음문 열었다 닫았다 하면 거봐.. 일상에서 만나는 시, 자작시; 물수제비 (캘리그래피) '통통통' 캘리그래피는 직접 쓰고, 물 튀는 이미지는 포토스케이프를 활용했습니다. 물수제비 - 꼬꼬크파 - 앗! 뜨거워 물수제비 뜨려고 무심코 주어 든 돌멩이가 곡소리 절로 일으키네 화덕에 팍팍 구워 내던졌나 가마솥에 팔팔 삶아 깔아놨나 어느 놈인지 심보 참 한여름과 찰떡이다 통! 통! 통! 팅! 티리릭 튕겨 올라 다시 튕기는 동글동글 냇가 멀리멀리 달려가서 물결 불러 물결 일어 끝없이 가 닿아야 해 나는 아주아주 큰 나무의 주인이 될 거야 들뜨는 잔 물결 열리는 때 물수제비 2018. 08. 02 일상에서 만나는 시, 자작시; 어은골 쌍다리 어은골 쌍다리 - 꼬꼬크파 - 분명 나인데 건너지 않는 내가 서 있다. 분명 너인데 건너지 않는 네가 서 있다. 켜져 있던, 하나씩 하나씩 빛이 닳아간다. 몸서리치.. 사랑을 그리는 시, 꼬꼬크파 자작시; 귀뚜리 울어도 (옛사랑, 아련한사랑) 귀뚜리 울어도 - 꼬꼬크파 - 귀뚜리 울어도 가을로 가지 않으렵니다. 귀뚜리 절절한 소리가 가을을 성큼 깨워도 가지 않으렵니다. 한 여름 사랑은 다시 먹어도 꿀맛 티격태격 한 번 없고, 무료하고 지친 눈망울 내비친적 없습니다. 햇볕이 잘 들어야 내 사랑도 잘 익을 줄 알았습니다. 헛헛한 웃음으로 이나마도 고맙습니다라는 만감의 가을로는 가지 않으렵니다. 내 사랑도 남다르지 않았습니다. 햇볕 잘 이기고, 귀뚜리 울던 가을날 기약도 없이 떠나갔습니다. 2018. 07. 12 감성시, 자작시; 돛단배 (사랑하는 이를 그리워하는) 돛단배 - 꼬꼬크파 - 그대를 향해 하늘높이 돛을 올립니다 어두운 밤에 노 저어 갑니다 밝은 날엔 그대가 혹시 볼 수 있으니 낮은 어둠 내린 이 밤 노 저어 갑니다 달빛이 있으매 그대의.. 삶을 돌이켜보는 시, 자작시; 바오바브나무는 몽실이를 기억하지 않는다 (상실, 夢失) 바오바브나무는 몽실이를 기억하지 않는다 - 꼬꼬크파 - 어린왕자의 별은 위험해 몽실(夢失)이는 뱀 속에 든 코끼리를 담을 수 있는 별을 원해 크면 클수록 좋아 내 별과 네 별은 반드시 맞닿아야 해 몽실(夢失)이는 사막을 좋아해 사하라사막에서 별들을 낚는 낚시를 할꺼야 건방지고 뻔뻔한 꽃도 심을테야 꽃은 변하지 순식간에 변하는 허탈한 꽃이었으면 해 당신을 사랑한 제 어리석음은 버리고 가요 그래야 몽실(夢失)이는 물망초 별을 찾으려 할테니 마다가스카르의 바오바브나무는 알고 있어 게으른 자는 꿈을 소유할 수 없음을 몽실(夢失)이의 지구는 더 이상 순진하지도 정직하지도 않아 길들여질 수 없는 인연처럼 2018. 06. 29 꼬꼬크파 공감글, 자작시; 하늘을 본 후 하늘을 본 후 - 꼬꼬크파 - 중력을 이기면 하.. 이전 1 ··· 8 9 10 11 12 13 14 15 다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