분류 전체보기 (120) 썸네일형 리스트형 삶을 돌이켜보는 시, 자작시; 지하철 막차 (지친 사람들, 고된 삶, 지하철 풍경) 지하철 막차 - 꼬꼬크파 - 지하철 막차의 손잡이에는 하루의 찌든 흔적들이 덕지덕지 묻어있다 세상한탄 술 내음 팔자타령 피로 내음 꼬질꼬질 담배 내음 왁자지껄 소음 소음 겁도 없이 철로 위를 내달리는 네모난 상자 안에는 지하철 막차의 기운이 너무 싫은 네모난 내 마음도 같이 달린다 서두른다고 서둘렀는데 코끝을 자극하고 귀끝을 괴롭히는 이제 종종 지하철 막차가 쳐 놓은 덫에 갇힐 것 같다 2018. 11. 15 삶을 돌이켜보는 시, 자작시; 바오바브나무는 몽실이를 기억하지 않는다 (상실, 夢失) 바오바브나무는 몽실이를 기억하지 않는다 - 꼬꼬크파 - 어린왕자의 별은 위험해 몽실(夢失)이는 뱀 속에 든 코끼리를 담을 수 있는 별을 원해 크면 클수록 좋아 내 별과 네 별은 반드시 맞닿아 kkokkokeupa... 우주가 만들어준 선물, 꼬꼬크파 자작 시; 연(緣) (국립교통재활병원 최연 간호사, 인연) 연(緣) - 꼬꼬크파 - 대청마루와 행랑채에 서성이던 참을 수 없는 꽃눈이 내립니다 노랗게 물들이며 흐드러져 참 좋고 연분홍으로 적시며 흩날려도 참 좋고 꽃눈 뜨자 꽃눈 꽃눈 내려 꽃눈 수북이 쌓이는 꽃눈속에 빼꼼히 연(緣)이 손짓합니다 꽃눈이 연꽃처럼 둥둥 다가설까 말까 설렘도 둥둥 치장하는 마음은 자꾸만 하늘을 보며 연(緣)이 되어갑니다 꽃눈 뜨자 꽃눈 꽃눈 내려 꽃눈 여물어가는 꽃눈속에 고우신 연(緣)이 한걸음 다가옵니다 2021. 03. 24 간호학 교과서 같은 국립교통재활병원 최연 간호사님께 감사한 마음 전합니다. 기분좋은시, 꼬꼬크파 자작시; 유나가 왔다 (국립교통재활병원 이유나 간호사) 유나가 왔다 - 꼬꼬크파 - 이빨 빠진 희망들은 어둠 부여잡고 서 있지 마라 유나가 왔다 만사가 귀찮은 나.. 꽃에 관한 시, 자작시; 봉숭아 (요절한 이의 기도, 허망한 삶) 봉숭아 - 꼬꼬크파 - 고마운 사람아 그대는 하룻밤의 빛이었습니다 돌아가는 내 길에 빛이었습니다 고마운 사람아 진심으로 고마운 사람아 내 무덤가에는 봉숭아를 심어 주세요 서른 고개 마디마디에 무명실 곱게 매어주세요 첫눈 오실 때 손톱에 남겨진 꽃물은 설레는 꿈처럼 다시금 기다리는 가엾은 나입니다 고마운 사람아 내 마지막 휴식은 봉숭아 향기로 향유하고 떠납니다 고맙습니다 2023. 08. 17 창작시, 자작시; 그림자 그림자 - 꼬꼬크파 - 떨어지는 것이 있어 발길을 옮기는데 벌써, 지나온 것 위엔 많은 것들이 떨어져 있다. 상처에 스미는 쓴 바람들이 나의 온몸에 부딪혀도 이 달빛아래 서 있는 모습만으로도 kkokkokeupa.tistory.com 인생 관련 시, 자연에서 위로받는 시, 꼬꼬크파 자작시; 소금쟁이 (현실 만족, 삶의 순응) 소금쟁이 - 꼬꼬크파 - 뭇별 타고 무지개나라 넘나드는 독수리의 창공 꿈이 부럽다고 무작정 폴짝폴짝 뛰어봐야 허방에 철퍼덕 빠진다 되지도 않는 겉욕심을 버리고 시시한 몸뚱이지만 감사하며 소금쟁이는 나불나불 물 위를 걷는다 연못 위에 꿈의 노래가 번져간다 2023. 07. 01 자연에서 위로받는 시, 자작시; 수국 (꿈, 희망) 수국 - 꼬꼬크파 - 꿈의 물줄기가 흐르는 터에 희망의 물줄기가 향기롭게 모이면 작은 별은 수국으로 피어납니다 하늘의 속삭임이 퍼져 퍼져 깨지 않는 꿈의 수국은 살랑살랑 곱구나 고와 피어 kkokkokeupa.tistory.com 꽃 관련 시, 자연에서 위로받는 시, 자작시; 설악초 (가을 인사, 솔솔바람) 설악초- 꼬꼬크파 - 자오록한 안개비 맞고 눈 녹은 듯 뽀얀 빛이 감돌아 오면 반갑게 설악초가 핍니다 설악초가 피었네 설악초가 피었어 얇게 중얼거리면 가을이 옵니다 열밤을 새고 열밤을 새면 솔솔바람 데리고 가을이 옵니다 얼굴이 까맣게 그을려지는 이맘때면 축복을 한아름 안고 설악초가 핍니다 2023. 07. 31 순수시, 자작시; 다알리아다알리아 - 꼬꼬크파 - 뙤약볕 내리쬐는 더딘 여름날에 함빡 웃는 다알리아 강렬쿠나 도발적이다 빠알갛고 두툼한 다알리아 폭삭 기운 정신머리 벌떡 일으킨다 창백한 날에 도글도글 날에 경이kkokkokeupa.tistory.com 삶을 돌이켜보는 시, 꼬꼬크파 자작시; 점프 (희망을 품은 삶, 긍정의 힘) 점프 - 꼬꼬크파 - 기세등등한 희망을 두르고 점프 험준한 길을 달려도 점프 앞만 보고 달리다 뒷걸음질 쳐도 점프 깊고 높은 낙심을 만나도 점프 삶을 이기려 말고 순응하며 점프 내 모습 그대로 자만을 이기고 점프 날마다 좋은날 주심을 감사하며 점프 2019. 01. 01 삶을 돌이켜보는 시, 꼬꼬크파 자작시; 뿌라비다 (즐거운, 행복한) 뿌라비다 - 꼬꼬크파 - 산골은 노상 불 때는 게 일이고 우리는 노상 돈 생각이 일이지만 그래도 도타운 정 살려봅시다 뿌라비다 아기는 아프고 나면 쑥쑥 자라지만 어른은 아프고 나면 폭삭 늙어 kkokkokeupa.tistory.com 일상에서 만나는 시, 취미, 자작시; 말복 (삼복더위, 잘가라말복) 말복 - 꼬꼬크파 - 시도 때도 없이 소한(小寒) 고드름 훔쳐 떼었다 붙였다 불볕더위야 물러가라 삼복더위야 어여가라 생채기 나고 지독하게 빗살 진 지루한 장맛비 내팽개치고 속시원하게 가을로 가련다 2022. 08. 15 일상에서 만나는 시, 자작시; 가마솥과 낮술 (삼복더위, 중복) 가마솥과 낮술 - 꼬꼬크파 - 한뎃부뚜막 가마솥은 새까만 이 마음을 똑 닮았네 뚜껑을 열어봐도 매한가지니 이거 참. 어이, 이 사람아 삼복(三伏)중엔 군불이라도 지피지 마시게 푹푹 찌는 가마 kkokkokeupa.tistory.com 자연에서 위로받는 시, 창작시, 꼬꼬크파 자작시; 내가 (미련 버리기, 나를 다잡는) 내가 - 꼬꼬크파 - 내가 말 없는 날 용문산 바위를 비집고 틈새에 뿌리내린 소나무가 되었으리 내가 눈 부릅뜬 날 송지호 해변의 순탄과 고요를 깨는 파란이 되었으리 내가 귀 닫는 날 고수동굴에서 만년의 집적체를 바라보는 박쥐가 되었으리 2021. 11. 19 꼬꼬크파 자작시, 봄이 시리다 봄이 시리다 - 꼬꼬크파 - 켜켜이 쌓인 그 눈 녹으면 아픔의 편린들이 아무데나 내다 버려질 줄 알았다. 아이들이 아이들이 이마팍을 향해 내미는 욕설처럼 금세 사라질 줄 알았다. 인정도 마른 kkokkokeupa.tistory.com 이전 1 ··· 6 7 8 9 10 11 12 ··· 15 다음